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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수원뉴스]똥 철학의 산실 해우재, 문화를 덧입히다
admin | 2015-01-15
똥 철학의 산실 해우재, 문화를 덧입히다

자료실, 수장고, 어린이 체험관 갖춘 ‘해우재문화센터’ 14일 개관

등록일 : 2015-01-15 11:35:04 |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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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사 창업자 빌게이츠는 부인과 함께 비영리재단 ‘빌 & 멀린다 게이츠재단’을 세워 개발도상국 식수(食水)개선을 위해 ‘화장실 재발명 프로젝트’등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기자는 2013년 여름 중국인민대외우회협회와 북경과기대, 중국우호화평발전재단과 미국의 빌& 멀린다 게이츠재단이 공동으로 개최한 ‘중국지역 화장실 창의대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창의능력이 있는 기업, 과학연구원, 과학연구소, 대학교, 비정부기구 등이 내놓은 방안 중에서 빌게이츠재단이 국제전문가 그룹을 조직해 심사평가한 후 대회취지에 맞는 기술방안에 대하여 재정적 지원을 하는 대회였다.

얼마 전 중앙지 신문에서 이 재단의 활동을 알 수 있는 뉴스를 접했다. 프로젝트 ‘옴니프로세스’라고, 사람의 배설물을 넣으면 전기와 사람이 마실 수 있는 식수로 바꾸어 배출한다는 매우 획기적인 사업 내용이었다. 게이츠는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20억 명이 제대로 된 화장실이 없어 아무데나 용변을 보는 바람에 주변의 식수를 오염시켜 매년 70만 명의 어린이들이 죽는다.”면서 아이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많은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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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와 변기를 갖추고 우리 집안으로 들어온 ‘화장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이 말은 언제부터 통용됐을까. 1940년대 이후부터라고 하는데, 수세식 화장실이 들어오기까지 보통 한자식 표현 ‘변소(便所)’ 혹은 ‘측간(厠間)’이라고 불렀다. 
연암 박지원이 쓴 ‘예덕선생전’에서도 알 수 있듯 화장실의 분뇨는 옛날 농가에선 아궁이 재와 섞어 밭의 거름으로 사용했다. 지금의 중· 장년층이라면 분뇨를 퍼 지게로 나르는 아버지나 이웃사람들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이른바 똥지게를 옆에 두고 한숨 돌리고 있는 옛 풍경사진전과 아이들이 그린 똥 타일전이 해우재 2층에서 전시중이다. 1층은 우리나라 화장실의 변천사를 명확히 알려주는 시대별 사진과 설명이 나열돼 있다.

소리꾼 장사익이 화장실 혁명을 이끈 고 심재덕 시장의 유훈 해우재에서 ‘눈감고, 코 막고, 외면하던 곳, 님의 손길 닿으니 향기로운 세상이 되었다’고 했듯 변소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늘 불결함 그 자체였다. ‘불위야 비불능야(不爲也 非不能也)’라고, ‘하지 않는 것이지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를 고 심재덕 상곡선생이 몸소 보여줌으로서 수원은 당당히 화장실 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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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세계 최초· 최대의 변기모양 조형물로 기네스북에 오른 ‘해우재(수원시 장안구 이목로39)’에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영원한 수원시장’으로 불리는 故심재덕 前수원시장의 기일 6주기를 맞이해 추모의 정을 나누기 위한 사람들과 함께 1년2개월 만에 단장을 끝내고 문을 연 ‘해우재문화센터(지상3층)’ 축하를 위해 인근 주민들까지 모여들었다.

“한사람의 발상의 전환이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준다. ‘건강, 복지, 환경, 위생’이라는 화장실문화운동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했던 그분의 꿈과 열정이 오늘 문을 연 해우재문화센터를 통해 더 확산되기를 바란다.”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이자 현 수원시 수장인 염태영 시장의 축사다. 그는 이어 “세계화장실문화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민· 관 거버넌스 파트너들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수원시가 세계적인 도시로 우뚝 서기까지 2002 월드컵 수원개최, 수원화성 유네스코 등재 등 그분이 일궈낸 일들에 자긍심을 가지고 그 전통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그동안 화장실문화의 성지라 불리며 국내외 벤치마킹 모델로서 자리한 ‘해우재 전시관’, 여기에 ‘해우재문화센터’가 더해지면서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 
축사에 나선 이찬열 국회의원은 “아름다운 수원에 해우재문화센터까지 개관하면서 수원의 정체성은 더 확고해졌다”고 했고, 박광온 국회의원은 “누구나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오직 고 심재덕 시장만이 해낸 화장실문화운동, 우리가 말하는 혐오시설에 ‘문화’라는 말을 덧입혀 ‘화장실문화’라는 말을 탄생시켰다”며 헌사 했다.





수원시를 넘어 세계적 도시로 자리하기까지 명소 ‘해우재’는 이제 ‘해우재문화센터’가 개관하면서 역할은 더 커졌다. 이른바 ‘똥 철학의 산실’로서 임무가 더 늘어났다. 따라서 화장실 문화를 선도한 수원시의 위상이 부(富)의 능력으로 가치를 내세우는 ‘빌 & 멀린다 게이츠재단’에게 꺾여선 곤란하다. 지속가능한 문화가치들을 해우재문화센터에 심어야하는 이유다. 해우재 위상과 수원의 미래, 결국 우리들 손에 달려있다.


* ‘해우재’는 고 심재덕 전수원시장이 살던 개인집이었다. 2009년1월 사후 그의 유지에 따라 수원시에 기증, 2010년 10월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2012년 화장실문화공원 개장에 이어 2015년 1월 화장실문화센터가 개관하면서 품격이 더해졌다. 
고 심 시장은 수인성 전염병으로 사망하는 저개발국가에 '사랑의 화장실 짓기' 운동을 펼침과 동시에 기금조성을 공론화하고 국내외 화장실문화를 바꾸기 위해 생을 다하는 날까지 동분서주하셨다. 
(해우재 문의 031-271-9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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