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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수원뉴스]해우재 황금똥 그림대회에서 특별상을 받다
admin | 2015-12-24

해우재 황금똥 그림대회에서 특별상을 받다

등록일 : 2015-12-15 22:06:10 |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지난 10월 17일 토요일 해우재에서는 특별한 잔치가 열렸다. 바로 제4회 황금똥 그림대회가 개최되었기 때문이다. 해우재를 자주 가면서 정보를 얻고, 변화 모습을 꾸준히 보아온 시민으로서 아이와 함께 그림대회도 참여하고 싶었다.
해우재에 매년 걸리는 아이들의 똥 그림을 보면서 기발한 생각과 재미있는 표현이 놀라웠다. 똥이 창의적인 그림의 소재가 된다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신선했다. 똥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라니! 얼마나 신이 나겠는가.

해우재의 똥 그림대회에 참가한 후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전화가 걸려왔다. 낯선 전화번호라 여러 번 발신되어도 받지 않았다. 보험이나 대출권유하는 그런 전화려나 하고 안 받았는데 알고 보니 해우재에서 온 연락이었다.

해우재 황금똥 그림대회날 그림을 그리는 모습


“김소라 님 맞으시죠? 정말 여러 번 전화했는데, 이제야 받으시네요. 해우재 똥 그림대회에서 이재혁 어린이가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학교로 트로피와 상장이 갈 예정이에요. 축하드립니다.” 라는 내용이었다.

아니 아들 재혁이가 해우재 똥 그림대회에서 특별상을? 그림대회 당일에 구상이 떠오르지 않아 만화처럼 끄적끄적 그림을 그렸는데 엄마가 보기에는 성의없는 듯 했다. 그리고 색칠을 좀더 꼼꼼하게 칠하지 않아서 아쉬움이 컸었다.
‘똥의 반란’ 이라는 제목으로 그림을 제출하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상이라니.

해우재 황금똥 그림대회에서 특별상 수상하다


“엄마 오늘 학교에서 상 받았어! 나 똥 그림에서 상 받은거래. 트로피도 있고, 메달도 있어. 교무실에 가서 상 받았는데 선생님이 정말 잘 했대. 상 받은 날은 맛있는거 사 먹는 거라면서 엄마에게 치킨 사 달라고 하래!”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은 상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메달이랑 트로피까지 있어서 놀랐다고 한다. 가슴이 벅찰 정도의 뿌듯함을 느낀 아이는 스스로 인정받은 결과물에 흡족해한다. 상 받을 줄 알았으면 좀더 잘 그려볼껄 하는 아쉬움도 이야기한다. 다음 번 똥 그림대회에도 또 나가겠다고 하니 큰 동기부여가 된 듯하다.

해우재는 세계 최초의 화장실 박물관으로 이름난 곳이다. 고 심재덕 수원시장의 헌신과 집념으로 만들어진 수원의 자랑거리, 보물과도 같은 장소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재미있게 구경하고, 전시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똥, 화장실 등의 소재로 예술 작품을 만들어 상설 전시가 열리고 야외에는 화장실 문화공원으로 조성했다.
봄, 가을 철에는 어린이집 아이들부터 초등학생 등 소풍 장소로도 유명하다. 가족단위의 나들이 장소로도 손꼽힌다. 해우재 문화센터가 오픈되어 체험관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세계 최초 화장실 박물관 해우재


해우재 황금똥 그림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의 작품은 곧 전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자신의 작품이 박물관에 걸린 것을 본 아이들은 얼마나 애착이 클까. 해우재를 더욱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자신의 작품이 걸리면 또 해우재로 보러 가자고 한다. 재혁이는 상 받을 일이 별로 없는 보통의 장난꾸러기 4학이다. 학교에서도 큰 상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 앞으로도 무언가를 열심히 능동적으로 해낼 수 있는 용기까지 준 기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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