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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수원뉴스]해우재 ‘일곱 빛깔 무지개 똥’ 전 열어
admin | 2016-03-03
해우재 ‘일곱 빛깔 무지개 똥’ 전 열어

어린이들의 눈에 비친 다양한 똥그림전

등록일 : 2016-03-02 21:57:47 |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일곱 색깔 무지게 똥 전' 홍보책자 표지


사람의 분뇨는 과연 몇 가지 색이 있을까? 세계 유일의 화장실 공원인 해우재에 가면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사람의 분뇨를 아이들이 보는 관점으로는 ‘일곱 색깔 무지개’라고 한다. 적어도 아이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는가 보다. 해우재에서 2월 20일부터 4월 17일까지 전시하고 있는 ‘제4회 해우재 황금똥 그림잔치 수상작 전시’인 ‘일곱 색깔 무지개 똥 전’이 열리고 있다.

2일 오전에 찾아간 해우재. 해우재는 '근심을 푸는 집'이란 뜻이며 사찰에서 사용하는 ‘해우소’에서 이름을 따왔다.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회장(세계화장실협회 초대회장)이 2007년 세계화장실협회(WTA)를 창립하면서 우리들의 실생활에서 화장실이란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고자 변기모양으로 지은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집이다.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세상을 떠난 후 고인의 유지에 따라 유족들은 이 집을 2009년 7월 수원시에 기증하였다. 수원시는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전 시장의 세계 화장실문화 운동의 열정을 이어가고자 해우재를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2010년 10월 30일 수원시 화장실문화 전시관으로 일반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유치부 대상

,

초등부 대상


다양한 행사와 전시를 하는 해우재

세계유일의 화장실 문화공원인 해우재가 지난 해 1월 14일 해우재 문화센터 개관식을 가짐으로써 명실공이 화장실의 메카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해우재 문화센터는 장안구 장안로 458번 길 9(이목동)에 소재하며, 부지면적 2,585㎡에 건축 연면적 993.28㎡이다. 2013년 10월 22일 기공식을 가진 해우재 문화센터는 1층에는 지료실과 수장고, 쉼터, 공중화장실 휴게공간이 자리하며 면적은 290.59㎡이다.

해우재 문화센터 2층에 자리한 사무실을 찾아가 모처럼 이원영 관장을 만났다. 해우재 3층에는 세계화장실협회(회장 염태영 수원시장, 사무총장 김영철)가 자리하고 있으며 문화센터 건너편에는 화장실 변기모양의 전시공간인 해우재가 있다. 이관장과 대화를 마치고 ‘일곱 색깔 무지개 똥 전’이 전시 중인 해우재 2층으로 발길을 돌렸다.

‘황금똥 그림잔치’는 해우재의 대표 행사로 2011년부터 시작되었다. 매년 우리의 삶에 있어 중요한 화장실과 똥에 대해 어린이들이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해우재와 화장실, 그리고 황금똥이라는 재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해우재 개관 기념일인 매년 10월에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하여 열린다.

전시공간


어린이들의 눈으로 본 황금똥

2층으로 올라가면 벽면 가득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들이 걸려있다. 대상, 특별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들 다양한 수상을 한 그림들이 저마다 솜씨를 자랑하 듯 전시되어 있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똥은 어떠할까? 사람들이 회피하기만 하는 똥에 대해 아이들이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마련한 황금동 그림잔치.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지난 2015년 10월에 열린 황금똥 그림잔치에 참여한 유치부와 초등부 어린이들이 바라본 사람의 분뇨. 기발하고 유머러스한 상상력으로 그려 낸 황금똥들은 다양하다. 아이들의 눈에는 사람들이 배설하는 똥조차도 훌륭한 작품이다. 하나하나 그림을 돌아보면 어느새 아이들의 마음으로 돌아간다.

유치부 대상을 받은 맹희선 어린이(7세. 하나린유치원)의 그림에는 몇 무더기의 똥이 보인다. 그 똥들이 웃고 있다. 그런 발상이 어린이들이 아니면 가능하기나 했을까? 환하게 웃고 있는 똥들을 표현한 맹희선 어린이의 마음, 아마 그 마음이 아름답기 때문에 남들이 피해가는 똥조차 아름다워질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초등부 대상은 김나현 어린이(팔달초등학교 1년)가 그린 ‘무지개 똥’이다. 두 어린이가 코를 벌름거리며 여러 가지 색이 섞은 똥 냄새를 맡고 있는 그림이다. 그 그림을 보다가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아이들의 눈으로 본 똥, 그런 기발한 생각이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어준다. 춥던 날이 풀리고 있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해우재를 찾아 ‘일곱 빛깔 무지개 똥 전’을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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