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마당

[e수원뉴스]시어머니도 좋아하신'똥박물관' 해우재 문화센터
admin | 2016-03-03

시어머니도 좋아하신'똥박물관' 해우재 문화센터

등록일 : 2016-03-02 23:11:26 |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이목동에 위치한 해우재 문화센터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똥 박물관으로 알려진 해우재는 어머니를 모시고 2년 전에 방문했던 적이 있기도 하지만 그 이후에 해우재 문화센터가 생겨서 이번에는 그곳을 둘러볼 목적으로 찾은 곳이다.

바람도 불어왔지만 어김없이 한 낮 내리쬐는 햇볕은 봄볕으로 그만인 따사로움을 안고 있어 나들이 삼아 다니기에는 불편함이 없는 날씨이다. 평일이라 주차를 하기에도 별 무리가 없다보니 첫 시작부터 왠지 좋은 기분이 든다.
제일 먼저 화장실을 들러본 어머니께서는 “공용화장실이 어찌 이리 깨끗 하다냐, 어떤 화장실에 들어가 보면 지저분해서 빨리 나오고 싶은데, 여기는 오래 있어도 좋겠구먼” 어머니의 칭찬에 수원시민으로서 어깨가 으쓱해진다. 꼭 내 집의 화장실을 칭찬해주는 기분이 드니 말이다.

해우재 문화센터 외관의 모습


깨끗한 화장실로 이용하는 사람들의 기분까지 즐겁다.


2층 어린이 체험관을 올라가는 계단에 글과 그림이 알록달록 앙증맞은 모습으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돌쇠 네는 죽기 살기로 똥을 모았습니다. 먼 데서 놀던 돌쇠도 똥이 마려우면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길거리에 굴려 다니는 개똥만 봐도 “똥이다. 똥!” 하고 금덩이처럼 귀하게 들고 왔지요.’
똥 벼락이라는 책의 글과 그림이 새겨져 있는 계단을 밟고 지나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예전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정말 똥으로 논이나 밭에 거름으로 쓰이는 농촌에서는 귀한 퇴비요. 작물에게는 영양제처럼 쑥쑥 자라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 중요한 금덩이였다.

어린이 체험관으로 들어서니 입구 중앙에 놓여 있는 신비로운 몸속여행을 살펴보는 전시 공간 앞에 꼬마아이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공을 쏙쏙 집어넣으며 몸속을 타고 내려오는 재미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것 같다.
지켜보던 아이들의 엄마는 이제 그만가자며 아이들을 재촉하지만 한 번만 더 외치며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는 모습이다.

어린이 체험관 입구에서 부터 아이들의 체험놀이가 즐겁다.


어머니께서도 즐기면서 구경을 하다.


아이들과 똑같이 주변을 둘러보던 어머니께서도 동물친구들의 똥을 만져보기도 하고, 똥지게를 지고 나르는 화면을 보며 따라해 보기도 하면서 몸으로 움직이며 하다 보니 예전 추억도 생각나서일까? 어머니께서 이야기에 힘이 들어간다. 옆에서 지켜보던 꼬마 아이들이 그 모습을 보더니 다시금 하고 싶다며 조르는 소리가 들리자 어머니께서 하던 것을 멈추고 아이들에게 양보를 해주신다.

아이들의 눈길을 끄는 원색으로 이루어진 어린이 체험관은 아이들이 좋아할 체험요소와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져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만족도는 높을 것 같다. 재미와 이해할 수 있는 정보제공차원에서도, 학습 면에서도, 체험 면에서도 유익한 곳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알려주는 황금 똥 만드는 6가지 방법은 나의 똥 상태로 평소 바른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올바른 배변 습관에 대해 배워볼 수 있을 것이다.
하나, 아침을 꼭 챙겨 먹어요. 둘, 물을 자주 마셔요. 셋,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어요. 넷,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요. 다섯,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요. 여섯, 과자, 사탕,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단 음식은 자주 먹지 않아요.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들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찾아 알아볼 수도 있다.
똥, 오줌, 방귀는 어떻게 생길까요? 음식을 먹으면 소화를 위해 창자들이 꿈틀거려요. 이 움직임이 똥이 모여 있는 직장을 건드려 똥이 마려운 거예요.
방귀는 왜 뀌나요?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서 삼킨 공기와 창자에서 소화를 시킬 때 생긴 가스가 섞여 만들어져요. 이 가스들이 항문을 통해 뽀옹 빠져 나오는 거예요.
트림은 왜 나오나요?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공기도 함께 위 속으로 들어가요. 이 가스가 위에 꽉 차면 목구멍을 타고 올라와 꺼어억 입으로 나오는 거예요.

4층 전망대에 올라가보니 탁 트여져 있어 해우재와 화장실 문화공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평일임에도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즐거운 추억을 쌓기 위해 설명도 해주고 사진도 찍는 모습들로 분주하다. 가족들이 함께 오순도순 다니는 정겨운 모습이 이 봄날과 닮은 꼴 같다.
한 가지 조심할 점은 전망대에 오를 때는 꼭 어른이 동반해서 올라야함을 안내했으면 좋겠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