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5회 해우재 똥 그림잔치가 열렸다. 올해도 햇살 가득한 가을 날씨가 잔치를 더욱 빛내 주었다. 그림대회의 소재는 바로 똥과 화장실이다. 해우재는 세계 최초의 화장실박물관이고 10월이면 개관 6주년을 맞이한다. 전세계에서 화장실 문화를 배우기 위해 수원의 해우재를 찾는 유명 명소가 됐다.
똥 그림대회 이모저모
어린이들은 해우재 공원에 자리를 깔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린다. 무언가 몰입하면서 열심히 그림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예쁘다. 슬쩍 다가가서 아이들이 그리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발한 생각들이 많다. 명인초 5학년인 이연우 학생은 “저는 똥 변환 음식 제조기를 그렸어요. 똥이 바로 음식으로 변환되는 기계를 상상해 본거에요.” 라고 한다. 또한 매현초5학년 이재혁 어린이는 “똥을 핵폭탄처럼 폭탄으로 만들어서 전쟁하는 거에요. 전쟁의 위험함까지 고발하는 이야기를 만화로 그렸어요” 라고 한다. 용인시 석현초등학교 3학년 이예린 어린이는 “난 똥이야! 라는 제목으로 변기를 그렸어요. 재미있게 그릴 수 있어서 좋아요” 라고 말했다.
똥은 더럽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몸에서 나온 것이 가장 더럽기도 하다. 온 몸에 음식으로 영양분을 공급하고 남은 찌꺼기가 몸 속에서 나온 최후의 부산물이다. 하지만 똥을 제대로 배설하지 못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잘 먹고 잘 싸는 것이 여전히 건강의 척도다. 배변이 원활하지 못할 때 온 몸의 건강에 적신호가 생긴다. 더럽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삶의 일부분이다. 또한 똥은 거름이 되어 작물이 잘 자라도록 돕게 만든다. 똥이 친환경적인 거름으로 변화하여 농사를 짓게 된다. 전통적인 삶에서는 그렇게 자연의 순환 속에서 인간이 살았다.
해우재 대학생 서포터즈의 손씻기 방법을 배우는 어린이들
똥 그림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가족 단위로 참가해 소풍, 나들이 하듯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멀리 가지 않아도 특별한 체험 행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해우재 2층 전시실에서 수원시 화장실 문화의 역사를 담은 특별기획전 ‘화장실을 보다 展’도 함께 열렸다. 개관식이 이루어졌는데 수원의 화장실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이 전시되었다. 수원의 이색적인 화장실을 사진으로 감상하면서 도시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 화장실을 가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가야만 하는 곳이다. 그곳이 친근할 때 마음도 자연히 편안해지고, 일상생활에 문제를 겪지 않는다.
해우재 곳곳에서 보물찾기 행사도 열렸는데, 여러 장소에 보물을 이미 뿌려 놓고 찾으면 아이들이 선물을 받는 방식이다. 작년에도 보물을 찾아서 좋아한 아이는 올해도 보물찾기를 기대했다. 다행히 1개를 발견하여 해우재 에코백도 선물로 지급받았다. 재미와 체험이 더해진 해우재 그림대회를 잊지 못할 거라 한다. 올해 처음 참가했다는 한 가족은, “정자동 사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해우재처럼 좋은 곳이 있을줄 몰랐어요. 아이와 함께 나들이 하기 좋고, 그림대회의 특별한 추억까지. 나중에 상까지 받는다면 정말 좋겠네요” 라고 말했다.
제5회 해우재 똥 그림잔치
행사 도중 ‘손씻기 화장실 문화 개선 알리기’ 도 대학생 서포터즈가 진행했다. 해우제 1기 대학생 서포터즈라 한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손 씻는 법을 알려 주고, 손수건까지 선물로 나누어주었다. 손씻기 법을 실습하고 한번씩 해보면서 전염성 질병예방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된다. 70%이상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손씻기라니 정보를 알고 실천하면 일석이조다.
이채로운 행사와 함께 좋은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해우재 그림대회는 가을날 선물같은 시간이었다. 해우재가 벌써 6살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 앞으로 수원의 대표명소를 뛰어 넘어 세계적으로 화장실 문화를 선도하는 선진 문화의 중심지가 되길 바란다.
해우재 똥 그림잔치에 참여한 어린이들 모두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