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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수원뉴스]해우재, ‘일곱 빛깔 무지개 똥 展’ 전시회 열려
admin | 2017-02-24
해우재, ‘일곱 빛깔 무지개 똥 展’ 전시회 열려

등록일 : 2017-02-22 02:08:30 |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똥’이라고 하면 더럽고, 만지기 싫고 피하고만 싶은 느낌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변기에 앉아 볼일을 보고 나서의 그 쾌감을 대신할 수 있는 시원함이 있을까. 가장 가까운 몸 속에서 그 본능을 만족시키지만 가까이하기에는 불편한 존재, 그런 똥의 존재를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곳이 수원에 있다.

변기모양이 독특한 해우재의 외관 (사진 출처: 해우재)


해우재(解憂齋)는 세계 최초의 화장실 박물관이다. 모든 근심을 푸는 집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 곳은 사찰에서 화장실 명칭으로 불렀던 해우소(解憂所)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이름도 이름이지만 변기를 연상케 하는 외관부터가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이 든다.

해우재를 건립한 전 수원시장 심재덕은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사업을 시작해 2002년 월드컵 유치 이후 본격적으로 화장실 문화를 변화시켰다. 그리고 30년간 살아온 집을 허물고 해우재를 지어 더 많은 시민들에게 화장실의 문화를 전하고 있다. 변기모양의 전시관 외에도 화장실 문화공원과 문화센터도 다양한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문화센터는 아이들이 똥의 모양, 소화과정, 배변습관 등 똥에 대한 이야기를 놀면서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곳이다.

그리고 외부에 있는 화장실 문화공원에서는 옛날 변기의 모양부터 화장실의 형태, 제주도의 화장실 등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화장실의 문화를 전시한 공원이다. 똥을 주제로 한 장소가 나들이 하기에 좋은 장소라는 똥에 대한 선입관을 깨는 공간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이다.

문화센터 내부와 화장실 문화공원의 전경


해우재가 가진 매력은 다양한 공간도 있지만 그 곳에서 이루어지는 문화행사를 빠뜨릴 수 없다. 어린이날 축제인 ‘똥나라 꿈나라’, ‘토일렛 토크 콘서트’ 등 일년 동안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어린이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똥과 관련한 그림을 그리는 행사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황금똥 그림잔치’ 이름 그대로 황금똥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그리는 그림에서 참가자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축제이다. ‘똥’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깔깔깔 웃어대는 아이들이 그리는 황금똥 그림은 얼마나 재미날까 생각만해도 기대가 된다.

‘일곱 빛깔 무지개 똥 展’ 전시회 열려


이렇게 아이들의 재미난 상상력이 담긴 그림들은 지난14일부터 3월 31일까지 열리는 ‘일곱 빛깔 무지개 똥 展’을 통해 해우재 2층 전시실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2016년 제 5회 ‘황금똥 그림잔치’에서 장려상에서 대상까지 수상작 약 40여편이 전시돼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아이들이 해우재를 방문하여 느낀 똥에 대한 느낌을 그림들을 통해 공감하고, 더 재미난 생각에 상상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실에 걸린 그림들을 들여다보면 갈색 똥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길이 구불구불 둘러진 산의 모양을 한 똥, 마치 외계인이 타고 다니는 비행물체 같은 똥, 꿈에서 나와 실컷 놀아준 똥 모양의 얼굴을 가진 친구, 케잌의 초를 연상하게 하는 똥 등 다양한 똥에 대한 아이들의 이야기는 일곱 빛깔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무지개 색 사이의 수많은 색이 존재하듯, 끝이 없는 색의 스펙트럼을 보는 듯한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이들의 똥에 대한 재미있는 상상을 구경하세요! (사진 출처: 해우재)


“작년에 해우재에서 ‘황금똥 그림잔치’를 한다는 것은 알았는데 그날 일이 있어서 참가하지 못해 아쉬웠어요. 그런데 이번 전시를 통해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답니다. 친구들이 그린 그림을 보면서 똥이 더욱 가까워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응가를 하고 나서 왠지 더러운 것 같아 엄마한테 닦아달라고 부탁했는데 이제는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다음에 또 ‘황금똥 그림잔치’가 열리면 참여해보고 싶어요!”
이번 전시를 찾은 한 어린이 관람객은 소감을 밝히면서 앞으로 열린’ 황금똥 그림잔치’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올해로 6번째를 맞이하는 ‘황금똥 그림잔치’는 10월 14일 토요일에 해우재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 가을, 해우재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똥 그림을 그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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