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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수원뉴스]"한국의 문화를 단시일 내에 바꾼 것이 바로 화장실 문화"
admin | 2018-01-16

"한국의 문화를 단시일 내에 바꾼 것이 바로 화장실 문화"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9주기 추모식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9주기 추모식이 지난 14일 오후 2시에 해우재에서 열렸다. 고인의 유가족과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많은 내외빈이 추모식에 참석했다.

한신대학교 김준혁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추모식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20년 전 월드컵 유치당시 화장실 문화를 개선하고자 노력했던 고인과의 일화를 담담하게 회고했다.
“세계 최초로 화장실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과연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까 걱정했었는데 더럽다고 인식한 화장실을 밖으로 드러내지는 못했지만 공통의 문제로 인식했기 때문에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문화를 단시일 내에 바꾼 것이 바로 한국의 화장실 문화입니다.”
해우재 문화센터 옥상전망대에서 바라본 해우재

해우재 문화센터 옥상전망대에서 바라본 해우재

고 심재덕 시장은 청계천보다 앞서 수원천을 복원해 오늘날 수원화성을 관통하는 맑은 수원천을 시민들에게 돌려줬다. 화성행궁을 복원해 관광도시로 발돋움 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 수원경기를 유치해 수원이 축구의 메카로 자리 잡는데 이바지했다. 1997년 12월에는 정부도 무관심했던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수원을 상징하는 화성행궁과 수원화성에 고인의 숨결이 살아있는 것이다.

1996년 2002 한일월드컵 축구 경기를 수원에 유치하기 위해 수원의 공중화장실을 개선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을 만들 것을 선언하면서 화장실 개선사업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아 화장실문화운동이 시작되었다. 화장실 관리의 체제정립과 화장실 개선의 필요성이 공감대를 일으키며 화장실문화운동의 초석이 마련됐고 한국화장실협회와 세계화장실협회를 설립해 화장실문화운동 확산에 기여했다.
해우재에서 열린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9주기 추모식

해우재에서 열린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9주기 추모식


해우재에서 열린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9주기 추모식

해우재에서 열린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9주기 추모식

1부 추모식에 이어 2부 추모공연이 수원시립합창단 하지영 기획팀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추모 음악회라기보다는 고인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 분위기였다. 연주곡들은 고인이 평소 좋아했던 곡 위주로 연주되었다. 추모공연 첫 번째 순서는 한국무용가 안영화씨의 한국무용 ‘헌무’로 시작되었다. 재즈 가수 나윤선이 부르는 구성진 ‘강원도 아리랑’ 반주에 맞춘 춤사위는 마치 한을 풀어내는 듯 했다.

이어서 바리톤 박무강이 '그리운 마음', '열애'를 불렀는데 열애는 김경복씨의 시낭송이 곁들여져 고인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소프라노 이영숙은 '보리밭', '내맘의 강물'을 불렀는데 보리밭은 고인의 애창곡이었다고 한다. 트롬본 앙상블이 '천지창조', 영화 '오즈의 마법사 중 무지개 너머', 행진곡 '빈은 언제나 빈' 등을 연주했다. 트롬본은 금관악기 중 사람의 목소리와 닮은 악기로 부드러운 음역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함께 부르는 헌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부르며 행사를 마쳤다. 
해우재에서 전시물을 체험하는 가족

해우재에서 전시물을 체험하는 가족


해우재 2층 특별전시회 '화장실 x 아트'

해우재 2층 특별전시회 '화장실 x 아트'

해우재 화장실 박물관은 사찰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근심을 푸는 집이라는 뜻이다. 고 심재덕 시장은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을 기념하고 세계인에게 화장실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30여 년간 살던 자신의 집을 변기 모양으로 새롭게 짓고 해우재라고 이름을 지었다. 2007년 완공되었고 2009년 유족들이 고인의 유지에 따라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했다.

수원시는 2010년 해우재를 화장실문화 전시관으로 전환하였고 2012년 화장실문화공원을 개장하고, 2015년 전시, 체험, 교육 등의 기능을 갖춘 해우재 문화센터를 개관하였다. 1층은 상설 전시실로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화장실문화와 관련된 국내외 화장실 자료를 전시하고 2층은 기획전시실로 운영된다. 야외공원은 삼국시대에 사용하던 변기와 화장실 모형, 조선시대 궁중에서 쓰던 변기 등 다양한 모형이 전시되어있다.
해우재 야외전시장

해우재 야외전시장

해우재는 최근 전시콘텐츠를 리모델링하면서 2층 기획전시실에서 'TOILET x ART'란 특별전을 열고 있다. 한국, 일본, 이탈리아, 필리핀 출신의 팝 아티스트 12인이 화장실을 매개로 한 예술작품 16점을 전시하고 있다. 국적과 성향이 다른 작가들이 창조해낸 작품은 산뜻하고 재미있다. 팝아트와 화장실의 만남을 통해 일상적인 공간인 화장실이 예술이라는 거울에 어떻게 비추어지는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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