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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수원뉴스]아름다웠던 '해우재' 개관1주년 기념 음악회
해우재 | 2011-11-01
 

 

등록일 : 2011-10-31 10:47:44 |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완연한 가을볕이 눈부시게 빛나던 어제(30일) 오후 3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화장실 변기모양의 집, '해우재' 잔디밭에서 음악회가 열렸다.
작년 10월 30일, 고 심재덕 수원시장의 유지에 따라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탈바꿈한 후, 어느덧 일 년이 된 것이다.  이날 '해우재'에서는 인근 배나무 골 주민들과 수원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축하의 메시지와 함께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울려 퍼졌다.

"생전에 심시장님은 이곳 해우재 잔디밭에서 수원시민들을 모시고 음악회를 열었으면 하는 꿈을 꿨습니다."라고 운을 띈 염태영 시장는 "아마도 하늘나라에서 기쁨마음으로 흐뭇하게 보고 계실 것"이라며 감격에 겨워했다. 
이어 "그분의 꿈이 서린 해우재는 '화장실문화운동'의 메카로서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말을 덧붙이며 축사를 마쳤다.

정말 그분의 유지가 하늘에 전해진 걸까. 전날 간간히 내린 비가 세상을 씻어 버린 탓인지 이목동 해우재의 가을빛은 유난히 쾌청했다. 
찬란한 햇살아래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나들이에 나선 아이들은 맑은 얼굴로 잔디밭을 뛰어다니고, 속속 들어찬 객석의 사람들은 아름다운 멜로디에 눈을 지긋이 감았다. 음악의 선율 아래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여 든 배나무 골 '해우재'엔 평화와 감동이 가득했다.  

심시장님의 가족 심화인 양과 김도형 군이 시작을 알리는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면서 음악회의 장을 열었다. 
이어 성악가 최희진이 오페라 '리날도-울게하소서'부터 잔잔한 눈물의 파고를 일으키더니 곧이어 등장한 칸투스 앙상블은 절제의 미를 유도하며 흥을 돋운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우리에게 익숙한 오페라 '토스카-별이 빛나건만'과 함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Tonight' 그리고 '향수'를 들려준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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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의 절정은 수원시립교향악단 '브라스앙상블'팀의 연주였다. 
생전 심시장님이 즐기던 음악 'You raise me up'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그리고 'Time to say Good bye'가 흘렀다. 감동의 도가니 속에서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가며 눈이 감긴다. 
일순간 고요함 속, 아름다운 음악소리는 자연과 나를 합일시킨다. 몰입의 경지에 빠진 것이다. 해우재 경관이 빛을 내는 순간이었다. 우리밴드 언플러그드 팀이 마지막으로 등장해 대중 음악을 들려주며 음악회를 마무리했다.

음악회가 열리는 한편엔 휘장이 쳐졌다. 그 안엔 따뜻한 차와 떡이 준비되어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제공되었다. 주최 측의 따뜻한 배려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주(主)와 객(客)의 구분이 따로 없다. 너도 나도 함께 다식을 가져와 나눠먹는다. 쑥스러워 한쪽에 조용히 앉아있는 어르신에게도 슬며시 다가가 차 한 잔을 권하는 모습도 발견된다.  해우재는 지역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었다. 

해우재 잔디밭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해우재'가 수원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간으로서 세계로 나아가길 기원했다.  
그 바람에 걸맞게 해우재 전시관과 그 주변을 재정비하여 시민들과 함께하는 가족테마공원으로서 탄생된단다. 지금보다 더 사람이 반가운 공간으로서 바뀐다고 하니 더욱 기대 된다. 

수원의 상징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함께 또 다른 명소로 자리매김한 '해우재'에서 어제의 아름다운 음악회는 뜻 깊은 행사였다. 
언제나 그곳 '해우재'의 심장에 살아계시는 고 심재덕 시장님도 어제, 우리와 함께 행복하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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