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보덕사 해우소를 소개합니다.
강원도 영월 태백산 산자락에 자리잡은 보덕사는 오대산 월정사에 속한 사찰로
686년 의상이 창건하여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300여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인고의 시간과 지나는 계절 속에서도 견뎌왔기에
마음 한 쪽에선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이겠지요?
보덕사에는 현재까지도 잘 보전 되고있는 해우소(解憂所)가 있습니다.
이 해우소는 1882년에 건립되어 13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평면구성, 구조방식, 의장 등 전통적인 사찰 해우소의 건축형식 잘 유지하고 있답니다.
보덕사 해우소는 쇠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의 틀을 짜서 맞추는 결구의 방식으로 지어졌습니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나무의 수축과 뒤틀림을 방지하는 것이지요.


보덕사 해우소는 남자 6칸, 여자 6칸으로 나누어 구성되었습니다.
130여년의 역사를 가진 화장실이지만 환기구조를 잘 갖추고 있어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사용 뒤엔 배설물이 잘 썩을 수 있도록 나뭇잎을 가져다 두어
볼일을 볼 때마다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배설물 위에 뿌릴 수 있도록)
고건축의 측면에서 보면 서까래와 대들보 나무를 초기 가공만 한 상태 그대로 사용하여
자연상태의 휘어짐 그대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사찰 해우소 건물들이 멸실된 상태이기에 보덕사 해우소는 그 가치가 매우 희소하다 할 수 있습니다.
자연친화적인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것 또한 보덕사 해우소의 매력이겠죠?

보덕사 해우소에서 화장실의 역사와 의미를 다시 세겨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비움'의 행위가 때론 무엇을 자라게하는 '성장'이 되기도 하고, 무엇인가를 '채움'할 수 있다는 것을
보덕사 해우소에서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