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원을 찾아서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화장실문화운동을 시작한 것은 대략 1996년부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간추려 본다면, 이 당시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진흥 차원에서 화장실문화의 공론화를 처음으로 시작하였다면, 수원시는 지방자치단체로서 월드컵경기의 수원유치계획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화장실문화운동을 행정과 접목시켜 체계적으로 진행시켰고, 국가적으로는 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회를 유치하면서 2007년 '2002 월드컵 문화운동 중앙협의회'를 발족시키면서 청결부문의 일환으로 화장실문화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한ㆍ일간의 화장실문화 교류관계는 이보다 조금 늦어, 2000. 9.28-29사이 수원에서 개최된 '제1회 한.일화장실포럼 2000'이 그 효시를 이루었다. '화장실문화의 새 지평을 열며'라는 주제로 개최된 포럼에는 한ㆍ일 양국 화장실 관계자가 각 분과별로 나누어 열띤 토론의 장을 마련하였으며 전국 지자체 화장실 담당자 등 500여명이 참가하여 기대이상의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다음해(2001.7.11-14)에는 장소를 일본 기타규슈로 옮겨 '환경을 배려한 화장실 시스템'이라는 주제로 제2회 한.일화장실포럼이 개최되었으며, 한국 측에서도 20여분이 참가하여 발표도하고 질문도 하면서, 이미 이 당시부터 환경까지를 배려하는 선진 화장실문화에 감명을 받기도 하였다. 재미있던 에피소드도 있다. 한 일본 전문가가 우리대표단에게 2002월드컵개최를 앞두고 축구장과 관련하여 특별하게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대표단 가운데 한분이 의논도 없이 즉석에서 일어나 대답을 하였다. '예, 우리는 축구경기장 입구에 축구공모양의 화장실과 휴지통을 설치할 것입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었는지, 그 후 수원 월드컵경기장 입구에는 '감동, 월드컵 화장실'이라는 축구공모양의 화장실이 건축되어 지금까지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이용이 되고 있다. 물론 상기 2회의 걸친 한ㆍ일 화장실포럼은 한ㆍ일 양국의 화장실협회 공동개최로 진행이 되었지만, 그 뒤에는 수원시장으로 재직하면서 한국화장실협회를 대표하고 있던 심재덕회장의 숨은 노력이 뒷받침되었음은 우리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리라.
그 사이의 일들 그 후 2002월드컵 축구대회와 우려했던 화장실문제는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두면서 성공리에 끝나게 되었다. 그러나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옛말이 있듯이, 심재덕회장에게 지방선거와 더불어 전연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개인에게는 물론 한참 무르익어가고 있는 화장실문화운동의 전개에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되었다. 다행이 선거와 관련된 사건은 사필규정으로 일단락이 되었지만, 한ㆍ일간의 화장실문화 교류 등의 업무들이 일시 중단되는 불행한 사태도 맞게 되었다. 그러나 심회장은 여기에서 중단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선진화장실문화를 세계로 전파시키고자 '세계화장실협회(World Toilet Assotiation, 이하WTA로 표기)' 창립을 위한 준비에 다시 앞장을 서게 되었다.  당시 필자는 심회장의 뜻에 따라 일본화장실협회가 한국이 주도해 준비하고 있는 '세계화장실협회 창설'에 동참해줄 것을 의논하기 위하여 일본화장실협회를 방문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사무국장이었던 우에(上)씨와 현지에서 2회, 국제전화 등으로 수회에 걸쳐 의견을 나누었으나 '국제간의 화장실협력은 네트워크(Network)수준이면 충분하다'는 일본협회의 공식적인 입장을 설득하지 못해 끝내 WTA창립에 동참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물론 당시에는 싱가포르 대표가 선수(?)를 처 WTO(World Toilet Organization)라는 유명무실의 화장실기구를 먼저 만드는 등 복잡다기한 말 못할 사연들이 많았다) 물론 2007. 11. WTA는 성공적으로 창립되어 본격적인 활동에 진입하였으나, 화장실문화운동 분야에서는 다시 한 번 정말로 전연 예기치 못한 긴급사태를 맞게 되었다. 심재덕회장이 의정활동과 WTA 창립 등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얻게 된 지병으로 2009. 1. 갑자기 별세를 하게 된 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의 화장실업계가 아연실색을 하게 되었으며, 따라서 WTA도 활동 동력을 잃고 표류를 하게 되었으며, 국내 화장실관련 민간단체의 활동들도 예와 같은 신바람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지내놓고 보니, 정말로 짧은 기간에 너무도 많은 사건들이 점멸되었던 기간이었다.
다시 시작된 화장실문화 교류
그러던 중 지난 3월 일본화장실연구소 우에(上)이사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외국 국립공원의 관리 실태를 조사하기 위하여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면서, 국내 안내를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는 속담이 있듯이, 기꺼이 응하겠다는 답신과 동시에, 고(故)심재덕회장의 유업을 기리는 '심재덕기념사업회'와 연락을 취하여 염태영수원시장과의 만남을 요청하였다. 3.20. 수원시청에서 우에(上)이사장을 만난 염시장은 즉석에서 단절되었던 한.일화장실문화교류를 제안하였고, 이에 우에(上)이사장의 화답이 계기가 되어, 7.4. '심재덕기념사업회'가 관리하게 되는 화장실공원의 개장식을 기념하여 '한ㆍ일 양국의 공중화장실 발전방향과 친환경정책'이라는 주제로 제3회 한.일 화장실포럼이 다시 개최되게 되었다. 
시기적으로 보아도 이는 전연 '우연'이 아니라, '하늘이 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준비기간도 짧았고, 예산도 옛과 같이 충분하지 못하여 일본대표단이 많이 참석하지는 못하였지만, 이번 포럼의 재개가 다시 한.일간의 화장실교류에 물꼬를 트는 지렛대 역할만은 충분히 담당하였다는 평가이다.  새삼 그리워지는 당신
이번 제3회 한.일화장실포럼을 주선하면서, 그리고 근래 들어 약간은 침체되고 있는 듯 한 국내 화장실문화운동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새삼 당신(고(故)심재덕회장님)이 그리워집니다. 항상 웃음과 유머를 잃지 않으며 일과 사람을 격려해주시던 그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화장실후학(?)들이 당신의 뜻을 따라 더욱 열심히 분투하겠다는 약속도 같이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주관해준 심재덕기념사업회 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여러분, 수원시장님과 화장실주무부서 직원여러분, 준비와 후원에 같이 수고해준 화장실관련 민간단체 여러분, 그리고 우에(上)이사장을 비롯한 발표자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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